가을야구로 가는 마지막 티켓 5위, 결국 KIA-NC 싸움으로 가나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8-17 09:12 | 최종수정 2022-08-17 10:49


지난 10일 열린 잠실 두산전.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지난 한달 간 참 열심히, 무섭게 달려왔다. 시즌 초반 바닥권을 맴돌았는데, 5위를 바라본다. NC 다이노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6일 현재 43승3무54패, 승률 4할4푼3리. 5위 KIA 타이거즈에 5경기 뒤진 8위고, 6~7위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없다. 전반기를 KIA와 9.5경기차로 마쳤다.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그런데 후반기들어 승차를 4.5경기 줄였다. 여전히 시즌 승률은 5할을 밑돌고 있으나 후반기만 떼놓고 보면 SSG 랜더스에 이어 2위다. 17경기에서 11승1무5패, 승률 6할8푼8리. KIA는 후반기에 8승11패를 했다.

시즌 초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빠르게 정상 전력을 찾았다. 후반기 팀 타율 2할8푼8리, 팀 평균자책점 3.41. 투타 모두 전체 1위다. 특히 선발진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이 2.75다. 유일한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이다.

에이스 구창모가 합류해 선발진에 힘이 실렸다. 고졸 3년차 우완 김태경은 최근 2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을 거뒀다.

지난 주 NC는 두산, LG 트윈스와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4경기에
8월 12일 대구 삼성전. KIA 나성범이 8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13일 광주 KIA-롯데전. KIA 팬들에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이재학 신민혁 드류 루친스키 김태경이 선발등판해 선발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전력외로 있던 주축야수들이 우여곡절 끝에 합류해 제 자리를 잡았다. 투타가 빈틈없이 물려 돌아간다. 팀 순위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전력이 만들어졌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돌아올 선수들이 다 합류해 경쟁력이 생겼다. 선수들이 하나가 된 게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전력 상승 요인이 또 있다. 새 외국인 투수 맷 더모디가 조만간 합류한다.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하고 방출된 웨스 파슨스의 대체선수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더모디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한차례 불펜피칭 후 1군 경기 투입을 구상하고 있다.


페넌트 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팀당 37~4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5경기차를 극복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많은 현장 야구인들이 KIA, NC의 5강 싸움을 전망한다. 완전체에 가까운 NC 전력을 높게 평가한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강인권 감독대행은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포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달려보겠다. 우리 선수들이 부상없이 능력을 발휘한다면 희망이 보일 것이다"고 했다.

KIA, NC는 5번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지금까지는 KIA가 6승5패로 앞섰다. 지난 7월 26~28일 후반기 첫 3연전에선 NC가 2승1패를 했다.

시간은 NC편이 되어 줄까.
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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