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현재'를 책임지던 천재 유격수가 사라졌다. 깜짝 스타가 나타날 수 있을까.
타율 1할9푼7리 1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도 0.516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도 2할4리에 그쳐 '찬스에 강하다'는 이미지도 희석됐다. 총 13개의 실책으로 이 부문 리그 5위에 오른 점도 아쉽다.
그래도 수비만큼은 이학주가 팀내에서 독보적이다. 시즌초 래리 서튼 감독은 박승욱(30) 배성근(27) 김민수(24) 등을 이학주와 경쟁시켰지만, 수비범위와 안정감에서 큰 차이를 절감한 뒤 이학주를 주전으로 활용했다.
롯데는 지난 6일 선수 복귀를 준비하기 위해 배성근을 1군에서 말소했다. 그런데 다음날 이학주가 말소되면서 유격수 자리에 거대한 공백이 생겼다.
|
두 선수 외에 이호연(27·6경기) 김민수(5경기)가 유격수로 뛰었다. 이들은 박승욱 한태양에 비해 수비 툴이 다소 약한 대신 공격력에서 비교 우위를 지니고 있다.
위기는 스타를 낳는다. 가뜩이나 시즌 내내 불안했던 내야, 그 중심인 이학주 자리에 생긴 구멍을 누가 메우게 될까. 외야의 황성빈 못지않은 '히트상품' 깜짝 스타가 필요한 시점이다. 댄 스트레일리를 재영입하며 가을야구를 정조준한 롯데의 반등을 위한 첫걸음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