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 모습이 이어진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시작부터 홈런에 고개를 떨궜다. 1회말 1사 후에 연속 볼넷을 내준 뒤 2사 후 라몬 유리아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3회에는 연속 타자 홈런이 나왔다. 앤서니 산탄더와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고루 맞았다.
기쿠치의 부진한 모습에 토론토는 4대7로 패배했다.
토론토의 단꿈은 한 달로 끝났다. 6월 5경기 평균자책점 7.17, 7월 2경기 평균자책점 6.14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이 됐고, 로스 스트리플링도 8월 초 고관절 불편함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발 자원 이탈로 토론토로서는 당분간 기쿠치의 반등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다만, 8월 중순 복귀 예정인 스트리플링이 온다면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알렉 마노아와 함께 선발 4명을 채울 수 있다. 남은 한 자리에 대해서는 미치 화이트와 기쿠치를 두고 고민하게 된다.
일본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스포츠넷 댄 슐먼 캐스터는 "스트리플링이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이 넘치게 된다. 공식적인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쿠치가 이대로 부진 모습이 이어진다면 팀으로서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선발 기쿠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존 슈나이더 감독대행은 일단 "기쿠치의 역할은 변하지 않았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