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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외인 닉 마티니. 7일 사직 롯데전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우중간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하는 큼지막한 타구. 중견수 렉스와 우익수 고승민이 모였지만 그 사이로 떨어졌다. 두 외야수가 살짝 충돌하면서 공은 펜스를 맞고 앞으로 튀었다.
중견수 렉스는 손목을 잡고 쓰러졌다. 그 사이 전력질주한 마티니는 간발의 차로 홈을 밟아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생애 첫 그라운드 홈런. 마티니는 총을 쏘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13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홈런이 그라운드 홈런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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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첫 경험의 기쁨을 홀로 온전히 만끽하지 않았다. 마티니는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경험을 했지만 롯데 렉스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는 걱정을 잊지 않았다.
펜스 앞에 한참 쓰러져 있던 렉스는 손목을 부여 잡은 채 한달음에 달려온 트레이너의 체크 후 곧바로 장두성과 교체돼 우려를 자아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