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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털보에이스'가 부산으로 돌아왔다. 그는 꿈꿔왔던 '사직 3만 함성'을 들을 수 있을까.
그런 그가 유독 그리워한 것이 있다. "난 관중이 많고 응원 소리가 클수록 더 힘이 나는 선수다. 사직노래방이라고 불리는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응원에 대해 영상으로 많이 접했다. 언젠가 꼭 보고 싶다."
스트레일리가 한국에서 뛴 2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야구장 입장이 극히 제한됐다. 대부분 무관중으로 진행됐고, 지난 시즌 막판에 잠시 25% 가량 입장한 게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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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의 올해 연봉은 40만 달러. 대체 외국인 선수로선 상당한 규모다. 롯데가 스트레일리 재영입에 거는 기대를 보여준다.
최근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 중 후안 라가레스(SSG 랜더스·49만 5000달러)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다. 팀 동료 잭 렉스(31만 달러)와도 차이가 크다. 토마스 파노니(KIA 타이거즈)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 숀 모리만도(SSG) 등은 30만 달러 미만이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재영입에 대해 "한국 야구와 문화에 대한 적응이 이미 끝난 선수라는데 높은 점수를 줬다. 우리는 가을야구 진출을 원하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면서 "최대한 빠르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결국 롯데의 성적에 달렸다. 만약 돌아온 털보 에이스가 기적처럼 가을야구로 이끄는데 성공한다면? 스트레일리는 2017년 이후 들리지 않았던 롯데팬들의 진짜 함성과 응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