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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은 힘이 세다.
7월들어 홈런 페이스가 살짝 떨어졌다. 5월 11개, 6월 10개를 때렸는데 7월에는 4개에 그쳤다. 그러나 압도적인 독주는 불변이다. 2위(19개) 김현수(LG)보다 11개가 많다. 부상 등 악재만 없다면 홈런왕이 확정적이다.
지금 페이스를 이어가면 45홈런까지 바라볼 수 있다. 하반기에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면 2015년에 이어 7년 만의 50홈런까지 노려볼 수 있다. 2012~2015년, 2019년에 이어 6번째 홈런왕이 눈앞에 있다. 이승엽을 넘어 최다 홈런왕이 된다. 30대 중반에 다시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박병호는 '한물간 타자'가 아니었다.
야쿠르트는 4대2 승리를 거뒀다. 4점 모두 무라카미가 홈런 3개로 냈다. 3연타석 홈런, 한 경기 3홈런 모두 처음이다.
소속팀 야쿠르트는 49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현재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56홈런까지 가능하다. 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일본인 선수 한시즌 최다 55홈런을 넘어설 수도 있다. 무라카미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 해 39개.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양대리그 통틀어 압도적인 홈런 1위다. 센트럴리그 2위(21개) 오야마 유스케(한신), 퍼시픽리그 1위(30개)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에 크게 앞서 있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30)는 7월 31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42호 홈런을 터트렸다. 671경기 만에 통산 200홈런을 쳤다. 라이언 하워드의 658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200홈런이다. 또 베이브 루스의 41개를 넘어 7월까지 뉴욕 양키스 소속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30개)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내셔널리그 1위(33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을 압도하는 홈런 레이스다.
지금 흐름을 계속 이어가면 본인 최다 52개(2017년)를 훌쩍 넘어, 60개 중반까지 가능하다. 저지가 2001년 배리 본즈, 새미 소사에 이어 21년 만에 60홈런 타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