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게 하려고 했는데"…스탁 120구→홍건희 3연투, 3연승에 녹아든 필승조 고민 [대전 코멘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7-29 17:49 | 최종수정 2022-07-29 17:49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스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7.28/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가 없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대5 승리를 거두면서 싹쓸이 승리와 함께 3연승을 달렸다

4회 5점을 뽑으면서 기선제압을 확실하게 한 두산은 7회 두 점을 내줬다. 선발 투수 로버트 스탁의 투구수가 100개를 넘겼지만, 7회를 모두 맡겼고, 스탁은 120구 투구 끝에 7회까지를 소화했다.

7회말 두산은 3점을 뽑아내면서 다시 승기를 잡아갔다. 그러나 9회 김명신이 고전하면서 2실점과 함께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박정수를 올렸지만 안치홍의 땅볼 이후 한동희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고, 결국 앞선 두 경기에 등판한 홍건희까지 나왔다. 홍건희는 정 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보근을 삼지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스탁의 120구 피칭에 대해 "투수가 없었다. 스탁보다 구위가 좋은 투수가 없다"라며 "(정)철원이도 쉬어야 하고, 홍건희도 쉬게 해주려고 했다. 홍건희는 마지막에 어쩔 수 없이 나갔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어 "7회에 마땅하게 들어갈 선수가 없더라"라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올렸지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박정수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본인의 공을 못 던진다. 편하고, 어려울 때의 차이가 많이 난다"라며 "어제도 흐름 상 가운데에 공을 던져도 됐던 상황이다. 납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두산은 29일 선발 투수로 최승용을, 30일 선발투수로 박신지를 내세운다. 모두 대체 선발.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들의 호투가 필요하다. 김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5회까지 던졌으면 좋겠다. 일단 피칭 내용을 보고 길게 갈지, 승부를 걸지 판단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허경민(3루수)-김인태(우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안권수(중견수)-박세혁(포수)-안재석(유격수)-박계범(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