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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
2-2 동점이 된 4회초 구창모는 선두 타자 안타 뒤 잇따라 진루타를 내주면서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내야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5회엔 KIA 중심 타선을 뜬공-뜬공-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첫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NC가 4-2 리드를 가져온 6회말엔 유격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으나, 2루수 직선타에 이어 유격수 병살타로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매조지으면서 기어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2020시즌 이후 부상으로 긴 재활 기간을 보냈던 구창모는 5월 말 복귀 후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진가를 발휘했다. 하지만 6월 28일 LG전에서 패하며 14경기 연속 선발승 행진이 깨졌다. 이후 전반기 두 경기서 1패에 그쳤던 그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2일 LG전에서 6이닝 3자책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노디시전에 그쳤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탓도 있었지만, 피홈런 두 방을 맞은 내용도 달갑진 않았다. KIA전에서도 초반 불안한 행보로 출발했지만, 투구를 거듭하며 안정감을 찾으면서 이름값을 했다.
구창모는 그동안 양현종(KIA) 김광현(SSG 랜더스)이 이어온 국가대표 좌완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꼽혔다. 부상 복귀 첫 시즌인 올해 긴 공백과 팀 부진 속에서도 자신의 투구를 찾아가고 있다. 남은 후반기 구창모의 투구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