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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돌아온 100억원 사나이, NC 박건우가 팀에 우세 시리즈를 안겼다.
박건우의 활약 속에 NC는 LG전 첫 우세 시리즈를 완성했다.
NC는 0-0이던 5회 1사 2루에서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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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은 박건우의 천적이다. 2019년 부터 전날인 23일까지 8타수무안타. 박건우는 정우영 이야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우영이 공은 정말 어떻게 준비를 해도 잘 안 돼요. 우영이가 맨날 문자로 농담삼아 '형, 감사합니다' 이런다니까요. 오늘도 아침에 연락 와서 '형한테는 이것저것 한번 다 던져보겠습니다' 이러더라고요. 경기 전에 (오)지환이한테 일렀어요.(웃음)"
정우영에게 뽑아낸 첫 안타. 기쁨이 두배였다.
"1루가서 얼마나 좋아했지 몰라요. 사실 재수가 좋았죠. 우영이보다 오늘은 제 기가 아주 조금 셌던 것 같아요. 솔직히 하도 못 치니까 안타 못 쳐도 기분이 안 나빠요. 제일 멀리 친게 어제 1루 플라이였다니까요. 정말 소소한 행복감을 느꼈어요.(웃음)"
박건우는 경기 후 처음으로 정우영에게 평소와 다른 문자를 받았다.
"'형, 너무해요 ㅠㅠ' 라고 보냈더라고요.(웃음) 사실 우영이랑 차이(10년 후배)가 많이 나는데도 그런 식으로 친근하게 다가와 주니 늘 고마워요. 늘 장난 식으로 이렇게 하다 보니까 너무 귀엽더라고요. 메이저리그에 가서 후배가 잘 되면 좋겠어요.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도록 한국에 있을 때 더 힘들게 해야죠.(웃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