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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3경기 연속 이어진 패배 행진. 계속된 추락을 막아세운 건 '막내'의 역투였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허삼영 삼성 감독은 원태인에 이어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연장 11회 승부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3일에는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나왔지만, 투수 정면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가 부상으로 4회 교체되기도 했다.
허윤동은 6회까지 총 88개의 공을 던져 키움 타선을 큰 위기없이 묶었다. 최고 시속 146㎞ 직구와 더불어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3개) 커브(1개)를 섞으면서 키움 타자를 상대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은 뒤 4회 2사 후 몸 맞는 공과 볼넷이 나왔지만, 김혜성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돌려세웠다.
허윤동이 6회까지 실점을 하지 않은 사이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 2회초 오재일과 김재성이 2루타로 선취점을 합작했고, 5회에는 오재일이 투런 홈런을 날렸다.
6회에는 2사 후 밀어내기 볼넷 두 개에 이어 오재일의 싹쓸이 2루타로 점수를 쌓았다.
허윤동은 8-0 리드 속에 마운드를 우완 이승현에게 넘겨줬다. 우완 이승현과 좌완 이승현이 나란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우규민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지웠다.
삼성은 지독했던 13연패에서 탈출했다. 허윤동은 시즌 4승(2패) 째를 올렸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