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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후반기를 맞은 메이저리그에서 개인기록 최대의 관심사는 아마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60홈런 달성 여부일 것이다.
60홈런 기록은 2000년 전후해 주로 나왔다. 본즈를 포함해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가 60홈런 시즌을 1~3차례씩 만들어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가 판치던 시절이다. 지금처럼 반도핑 규정이 없을 당시의 기록들이다. 당연히 대다수 팬들과 전문가들, 선수들도 당시 홈런 기록은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세 선수 모두 명예의 전당 입성을 거부당한 이유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60홈런 기록은 둘 밖에 남지 않는다. 1927년 베이브 루스, 1961년 매리스 뿐이다. 이들의 양키스 후배 저지가 올시즌 합류하느냐가 후반기에 결정되는 것이다.
지난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 당시 저지는 60홈런 질문을 받고는 "그걸 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질문만 계속 한다"면서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시즌이 끝난 직후 더 좋은 대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는 말하기가 어렵다. 이제 겨우 절반 밖에 안 지났다. 그래서 말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답했다.
저지의 60홈런 달성 가능성에 대해 ESPN 브래드포드 두리틀 기자는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안될 거라고 조심스레 예상한다"면서도 "하지만 분명히 칠 수는 있을 것이다. 타석 당 홈런 비율이 올시즌 커리어 하이다. 공을 잡아당기고 띄우는 비율도 그렇다. 산술적으로는 안될 지 몰라도, 저지라면 홈런수를 최대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칠 수 있다"고 단언하며 "산술적으로 힘들고, 부상 가능성도 있고, 양키스가 9월에는 그를 쉬게 할 수도 있지만, 저지의 파워는 절정에 올라 있다. 빅게임 스타일의 타격이 그를 60홈런으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