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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MVP 레이스에서 뒤처져 있던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큰 폭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기 마지막 투표에서 순위가 급상승했는데, 최근 활약상이 반영된 것이다. 오타니는 올시즌 타석보다는 마운드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여간 선발 등판서 눈부신 피칭을 펼쳐보였다.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걸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4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 및 4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벌였다.
그렇다고 타석에서 부진한 것도 아니다.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325타수 84안타), 19홈런, 56타점, 51득점, OPS 0.843을 마크 중이다. 홈런 10위, 타점 공동 8위, OPS 13위의 성적이다. 작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느낌일 뿐이다.
무엇보다 활약상을 종합할 수 있는 bWAR은 투타 합계 4.9로 아메리칸리그 1위다. 타자로 1.7, 투수로 3.2다. 아메리칸리그 bWAR 2~6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4.1),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4.1), 저지(3.8),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3.8), 탬파베이 레이스 투수 셰인 맥클라나한(3.7) 순이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 스포츠전문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가 최근 공개한 배당률에서 오타니는 '1대1'로 게시됐다는 점이다. 배당률 '1대1'은 100달러를 걸면 100달러를 번다는 뜻으로 오타니가 MVP가 되면 베팅액을 포함해 200달러를 되돌려 받는다.
이번 모의투표 1위에 오른 저지의 배당률은 1.65대1, 3위 알바레스는 10대1, 4위 데버스는 28대1이다. 1대1은 드래프트킹스 아메리칸리그 MVP 배당률 사상 유례없는 수치다. 돈을 벌고 싶으면 오타니 말고 다른 선수에 베팅하라는 소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