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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제 최대치를 한 번 보여드리고 싶어요."
2회부터 마운드를 지키기 시작한 송성훈은 6회까지 출루는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26㎞ 정도에 형성됐다. 때로는 100㎞ 초반의 공까지 나왔지만, 직구 커브 체인지업을 안정적으로 제구하며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한 송성훈의 공에 중앙고 타자들은 정타를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가 안정적인 투수다. 특히 볼 움직임이 좋아서 고교 선수들이 쉽게 공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스카우트 역시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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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공을 선호하는 프로야구인 만큼, 구속에 대한 고민이 있을 법. 송성훈은 "원래는 구속을 많이 생각했다. 그러다가 굳이 구속보다는 제 장점을 살리는 것이 나을 거 같았다. 이제는 큰 스트레스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언더스로우는 구속 향상 대신 살아남기 위해 나온 결과다. 송성훈은 "중학교 때에는 사이드암으로 나서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언더 스로우로 바꿨다. 구속이 빠르지 않으니 좀 더 유리하게 가려면 언더가 좋을 거 같았다"라며 "유명한 언더 스로우 투수 영상은 모두 찾아보고 있다. 특히 김대우 선수의 폼이 역동적이라서 인상깊어 영상을 많이 보게 된다"고 했다.
프로 갈림길에 놓여있는 1년. 송성훈은 "지금 밸런스가 살짝 맞지 않은데, 제 최대치를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 오랜 이닝을 또 던질 수 있어서 팀이 우승하는데 힘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목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