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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전반기 피날레 3연전. 공교롭게 1,2위가 붙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신경 안 쓰일 수는 없다. 그래도 해왔던 대로 선수들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걸 얘기해도 선수들 집중력은 달라질 거고 승패에 영향을 줄 것이다. 따로 준비하고 하는 건 없다. 사실 이기려면 (문)승원이를 오늘 쉬어주면 안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외부에서 이슈를 만드는 거 같은데 그저 시즌 중 3연전일 뿐"이라며 "순위 싸움은 물론 중요하지만 이번 3연전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도 신경 안 쓰인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나름 결의나 다짐을 하고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선수들의 의욕이 과하면 오버페이스가 나올 수 있다. 지금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선수들 부상"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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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에이스 요키시는 전력투구를 하다 5이닝 만에 93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기다렸다는 듯 SSG은 6회 최지훈의 동점타와 최 정의 역전 스리런포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수비도 온 몸을 던졌다. SSG 김성현은 잇단 불규칙 바운드 3개를 놀라운 집중력으로 막아냈다.
역전 홈런의 주인공 최 정은 7회초 무사 1루에서 이지영의 좌익선상 2루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해 병살타로 연결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SSG 외야수 오태곤과 한유섬은 홈으로 쇄도하는 키움 2루주자 두명을 한 이닝에 잡아내는 멋진 보살을 선보였다.
키움 포수 이지영은 7회 블로킹 과정에서 왼 손목을 다쳐 교체되기도 했다. 사령탑이 우려했던 과열 속 부상이 현실화한 셈.
3시간40여분 간 치열하게 펼쳐졌던 1,2위 맞대결. 공-수 집중력에서 한 뼘 앞선 선두 SSG의 3대7 승리로 끝났다. 명암이 갈렸지만 가을야구 명승부를 기대케 할 만큼 양 팀 선수들의 투혼이 후끈 달아올랐던 문학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