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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년 연속 투타 자격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오타니는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1번 지명타자 및 선발투수로 출전해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 페이지를 열었다. 올해도 투타로 모두 올스타전 그라운드에 서게 된 것이다. 다만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지 언론들은 다승 1위 벌랜더 또는 탈삼진 1위 맥클라나한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사령탑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다. 베이커 감독이 소속팀 벌랜더에게 선발을 맡길 지 아니면 오타니에게 기회를 줄 지 두고 볼 일이지만, 팬들은 다시 오타니에게 응원을 보내는 분위기다.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선발로 나서도 이상할 게 없다는 뜻이다. 만일 오타니가 선발로 나서지 않고 구원으로 등판한다면 한 가지 애로 사항이 생긴다. 그는 지명타자로도 출전한다. 구원등판 통보를 받게 되면 웜업 피칭을 해야 하는데 지명타자로 벤치에서 대기해야 하는 까닭으로 웜업할 시간이 마땅치 않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에인절스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웜업 피칭을 어떻게 할 지 알 수 없지만, 그가 육체적으로는 무리가 없을 거라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몸에 좋은지 나쁜지를 잘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며 구원 등판도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타자로 2타수 무안타, 투수로는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기록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2타석, 1이닝이 예상된다. 올해 올스타전은 92회 대회로 오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