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중, 삼성 감독이 결단 내렸다 "가슴 아프지만…"[대구 현장]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7-10 15:04 | 최종수정 2022-07-10 15:25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7.01/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서로 부담을 빨리 털어야 한다."

8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코칭진 변화를 줬다. 삼성은 9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충격의 10대13 역전패를 당했다. 7회말까지 9-5로 앞서고 있던 삼성은 8회초 마무리 오승환이 무너졌고, 결국 8회에만 5실점을 했다. 어렵게 8회말 다시 10-10 동점을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연장 10회초 수비 실책 등이 겹치면서 주자가 쌓인 가운데 한유섬에게 만루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근 8연패다. 9일 기준으로 순위가 8위까지 떨어진 삼성은 9위 NC 다이노스와도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결국 허삼영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허 감독은 10일 SSG전을 앞두고 1,2군 코치진 일부를 개편했다. 1군에 있던 황두성 투수코치, 권오원 불펜코치, 이정식 배터리코치, 조동찬 수비코치가 2군에 내려가고, 2군에 있던 정현욱 투수코치, 채상병 배터리코치, 손주인 작전-내야코치와 권오준 육성군 투수코치가 1군에 등록됐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분위기 쇄신과 반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해당 코치들이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 환경이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슴이 아프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허삼영 감독은 또 "연패에 대해 서로 부담이 있는 것 같다. 빨리 떨쳐냈으면 좋겠다. 특히 불펜진이 최근 피로도 쌓이고 승계 주자 실점에 대한 부담이 큰데, 이를 떨치고 좀 더 가볍고 편하게 해주길 당부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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