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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괴물 투수'의 위력투는 여전했다. 그러나 실책에 결실을 얻지 못했다.
투구수는 105개.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58㎞를 던지며 커브(17개), 슬라이더(34개), 체인지업(12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2회와 4회를 제외한 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 막는 '괴물 피칭'은 이어졌다.
1회말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안우진은 2회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박세혁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실점이 나왔지만, 다시 안정을 찾았다. 5회 정수빈을 포수 파울 뜬공, 박계범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강승호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이정후의 호수비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선두타자 페르난데스를 2루 땅볼로 잡아내고 김대한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했다.
7회 김재환 허경민 박세혁을 뛰어난 구위로 연속 삼진 처리했다.
8회 선두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초 박계범과 교체되어 대수비 들어온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강승호의 타구가 내야에 떴으나 양석환이 놓쳐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페르난데스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명종과 교체되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명종이 대타 양찬열을 파울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안우진은 승리가 불발됐지만, 팀은 '기적의 9회'로 미소를 지었다. 9회초 2사에서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키움은 이정후 타석에 나온 상대의 실책에 2점을 더하며 3-2로 뒤집었다. 이후 송성문의 쐐기타까지 나오면서 두 점 차로 달아났다. 키움은 9회말 문성현이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9연승을 달렸다.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