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9K 괴물 피칭…안우진의 105구, 10승 빼고 다 보여줬다 [잠실 리포트]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07-05 21:20 | 최종수정 2022-07-05 22:01


5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7.05/

[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괴물 투수'의 위력투는 여전했다. 그러나 실책에 결실을 얻지 못했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해 7⅔이닝 3안타(1홈런) 4사구 1개 9탈삼진 2실점을 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한 안우진은 데뷔 첫 10승에 도전했다.

투구수는 105개.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58㎞를 던지며 커브(17개), 슬라이더(34개), 체인지업(12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2회와 4회를 제외한 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 막는 '괴물 피칭'은 이어졌다.

1회말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안우진은 2회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박세혁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4회 유리한 볼카운트에도 불구하고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김대한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후속 양석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2S에서 던진 커브가 높게 형성됐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올 시즌 두번째 피홈런. 이후 후속타자를 출루없이 묶어냈다.

실점이 나왔지만, 다시 안정을 찾았다. 5회 정수빈을 포수 파울 뜬공, 박계범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강승호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이정후의 호수비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선두타자 페르난데스를 2루 땅볼로 잡아내고 김대한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했다.


7회 김재환 허경민 박세혁을 뛰어난 구위로 연속 삼진 처리했다.

8회 선두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초 박계범과 교체되어 대수비 들어온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강승호의 타구가 내야에 떴으나 양석환이 놓쳐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페르난데스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명종과 교체되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명종이 대타 양찬열을 파울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안우진은 승리가 불발됐지만, 팀은 '기적의 9회'로 미소를 지었다. 9회초 2사에서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키움은 이정후 타석에 나온 상대의 실책에 2점을 더하며 3-2로 뒤집었다. 이후 송성문의 쐐기타까지 나오면서 두 점 차로 달아났다. 키움은 9회말 문성현이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9연승을 달렸다.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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