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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와 1.5G 차…"목표는 1위 SSG 아니다" 이유는? [잠실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7-05 18:04 | 최종수정 2022-07-05 18:47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9회초 홍원기 감독이 나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6.30/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희 목표가 1위를 따라잡는게 아닙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79경기를 치르는 동안 50승1무28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키움은 FA 보강없이 시즌을 맞이했다. 오히려 FA 자격을 얻은 '거포 1루수' 박병호를 떠나보내고, 마무리투수 조상우도 입대해 전력 공백이 크다. 그러나 올 시즌 김재웅 이승호 이영준 김태훈 문성현 등 불펜 투수진이 이기는 경기를 확실하게 잡아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타격왕' 이정후를 비롯해 김혜성 송성문 등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어려운 상황으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8연승을 달리면서 1위 SSG 랜더스(50승3무25패)와는 1.5경기 차까지 좁혔다. SSG도 4연승을 달리면서 격차 좁히기가 쉽지 않지만, 12일부터 14일까지 인천에서 3연전 맞대결이 준비돼 있는 만큼, 순위를 바꿀 기회는 충분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SSG전 이야기가 나오자 "우리의 목표는 1위 SSG를 따라잡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1위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것보다는 무리해서 3연전에 집중하지 않고, 후반기까지 긴 호흡으로 다가가겠다는 뜻이다. 홍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계획대로 큰 이상없이 전반기를 마치는 것"이라며 "상대 전력이 바뀌는 것은 없다. 부상없는 완주가 1차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최근 연승을 타면서 분위기가 올라간 부분에 대해 "연승이 많은 것보다 연패가 많지 않은 게 중요하다"라며 "연패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계획대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그런 분위기와 자신감이 선수들끼리 전파되면서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어 "월요일을 제외하고 계속 경기를 하고 있어서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지 않을까 싶다. 쉴 때는 최대한 쉬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5일 두산을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키움은 김준완(좌익수)-이용규(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이병규(1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박준태(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 안우진은 데뷔 첫 10승을 조준한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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