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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강백호가 빠져 중심이 약해졌지만 테이블 세터진은 다시 강해진다.
KT 이강철 감독은 조용호가 빠진 것에 크게 아쉬워했었다. 중심 타자 앞에 출루가 많아야 득점 확률이 높아지는데 팀내 출루율 1위였던 조용호가 빠지면서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했던 것.
조용호는 부상전까지 66경기서 타율 3할8리, 1홈런, 14타점 23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할8푼5리로 팀내 1위였다. 주로 1번 타자로 나서면서 공격의 첨병 역할을 잘해냈었다.
이런 상황에서 조용호가 돌아와 테이블 세터진이 더 강화될 수 있게 됐다.
조용호는 대기만성의 표본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늦깎이 스타다. 고등학교 때와 대학교 때 부상으로인해 지명을 받지 못했고, 군 제대 이후 SK에 육성 선수로 입단해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2017년에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2리를 기록했지만 2018년엔 그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결국 SK는 그에게 기회를 주고자 무상 트레이드로 KT로 보냈고, 조용호는 이 감독 아래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30세였다.
주전으로 자리를 굳힌 조용호는 실력으로 젊은 선수들의 도전에 이겨내고 있다.
KT로선 조용호의 복귀가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테이블세터가 많은 찬스를 만들수록 박병호를 중심으로 한 중심타선에서 득점을 만들 기회가 더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박병호가 집중 홈런을 때려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박병호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가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