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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SSG 랜더스 윌머 폰트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1.94에서 2.17로 나빠져 1점대 ERA는 이제 SSG 왼손 에이스 김광현만 남게 됐다.
김광현은 시즌 시작 후 ERA가 한 번도 1점대를 벗어난 적이 없다. 만일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2010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1.82)이 이후 12년 만에 1점대 ERA 투수가 탄생한다.
1점대 ERA는 한미일 3국 프로야구에서 희귀종이나 다름없다. 이날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LA 다저스 토니 곤솔린(1.54), 탬파베이 레이스 셰인 맥클라나한(1.74),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1.95) 등 3명의 투수가 1점대다. 전통적으로 투수 및 수비 중심의 야구를 펼치는 일본 프로야구는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오카 다이스케(1.37), 지바 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1.48) 등 6명이다. 굳이 한미일 통합 ERA 순위를 매기자면 김광현이 1.3658로 야마오카(1.3711)보다 좋아 당당 1위다.
역대 KBO리그 최고령 평균자책점 타이틀 기록은 2012년 넥센 히어로즈 브랜든 나이트의 37세다. 그해 나이트는 30경기에 등판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20을 마크했다. 토종 투수로는 1998년 1.86을 기록한 현대 유니콘스 정명원의 32세다.
김광현은 2009년 21세 시절 2.80으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한 번 차지한 바 있다. 자신의 '커리어 로'는 MVP에 오른 2008년의 2.39다. 그가 올해 1점대로 ERA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자신과 KBO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