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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비)→루친스키(비)→이재학, 에이스 미루고 왜 다시 이재학일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7-01 16:33 | 최종수정 2022-07-01 16:35


29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2022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선발투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던 NC 이재학과 LG 김윤식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29/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이재학은 29일 잠실 LG전 선발 예정자였다. 하지만 경기 전 쏟아진 비로 취소됐다.

다음날인 30일 LG전 선발이 바뀌었다. 이재학에서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로 넘어갔다. 하지만 그날 경기도 온 종일 내린 비로 일찌감치 취소됐다.

1일 창원 삼성전. 선발은 다시 이재학으로 돌아왔다.

조금 의아했다. 딱히 에이스를 미룰 이유가 없는 상황. 이재학이 역대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특별히 강했던 것도 아니었다.

이유가 있었다. 통산 74승 투수를 살려 가야 한다는 사령탑의 마음이 스며들어 있었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을 앞둔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더 밀리면 컨디션 유지를 하기 힘들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루친스키는 내일 던진다. 올스타전 이전까지 1승이라도 하고 가야 자신감이 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9회초 경기를 뒤집은 NC 강인권 감독대행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5.15/
강 감독대행은 잠실 LG전 선발을 앞뒀던 지난달 28일 이재학에게 따로 당부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말을 걸면 더 부담이 될까 싶어 마음 속으로만 응원했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NC 선발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이다.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에 신민혁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데다 2군에서 조정을 마치고 돌아온 우완 영건 송명기가 제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 이재학까지 회복하면 돌아올 파슨스와 함께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할 수 있다.

통산 74승의 베테랑 투수. 포기할 수 없다. 올시즌 승리가 없고(0승7패) 최근 2경기 부진했지만 매번 나빴던 건 아니다.

엄청난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경우가 있다. 이재학은 지난달 9일 SSG전에 6이닝 1안타 무실점 환상투를 선보인 바 있다. 페이스를 회복하면 경험과 구위 측면에서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카드다.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령탑의 마음. 과연 이재학이 7월의 첫 경기 부활투로 응답할 수 있을까. 4연패 탈출과 함께 홈에서 7월을 힘차게 시작하려는 NC의 반등이 걸려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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