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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50억 타자' 나성범(33·KIA 타이거즈)의 6월은 잔인했다.
30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나성범의 방망이는 무디게 돌아갔다.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첫 타석부터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병살 코스였으나, 나성범은 전력 질주로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냈다. 비디오판독 결과도 세이프. 이후 두 타석에서도 나성범은 각각 1루수 땅볼, 투수 땅볼에 그치는 등 타구를 좀처럼 띄우지 못했다.
나성범의 재능은 결정적 순간 빛을 발했다.
회심의 한방을 터뜨린 나성범이지만, 끝내 웃진 못했다. KIA는 8회말 1사 1, 2루에서 조기 투입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키움 전병우에 2타점 결승타를 얻어 맞으면서 4대5로 패했다. 연패 부진이 4경기째로 이어진 KIA와 함께 나성범도 웃지 못한 밤이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