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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과 노바 다 바꾸고 싶은데…대안없어 고민하는 SSG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6-29 09:02 | 최종수정 2022-06-29 09:07


5월 29일 광주 KIA전. 7회초 SSG 크론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외국인 타자가 2군에서 복귀해 5경기에서 타점없이 10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이 2할대 초반이고, 득점권 타율이 1할대에 머물고 있다. SSG 랜더스 내야수 케빈 크론(29) 이야기다.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6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 크론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무사 1루에서 삼진을 당한 뒤 4회 1사 1,3루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다. 6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

6월 8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22일 1군으로 돌아왔다. 타격감을 재정비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는데 그대로였다. 5경기에서 11타석 10타수 1안타 1볼넷. 케빈이 2군에 있는 동안 고졸 3년차 전의산이 펄펄 날면서, 입지가 더 좁아졌다. 커빈 덕분에 전의산이 차세대 간판 유망주로 떠올랐다.

케빈은 28일 갑자기 '핫'한 선수가 됐다. 한 미국 매체 기자가 SNS에 올린 글에, 지난 해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로베르토 라모스의 한국행을 언급해서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타자가 부진해 고민이 큰 팀들이 소환됐고, SSG까지 연결됐다. SSG 구단은 '크론 퇴출=라모스 계약' 가능성을 일축했다.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은 "지금 상황에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교체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대체 선수가 결정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날 구단 대표와 감독이 현장에서 외국인 선수 문제를 설명하고 논의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SSG가 확실한 우승 전력으로 가려면, 두 개의 구멍을 메워야 한다. 외국인 타자 크론과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극적으로 살아나거나, 수준급 선수로 교체하는 것이다. 크론은 62경기에서 타율 2할2푼6리(235타수 53안타) 11홈런 35타점, 노바는 12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다. 크론은 컨택트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 노바는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주축 국내 투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그래도 1위팀은 고민이 크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정말 지금 상황에선 마땅한 대체 선수가 없다. 두 선수 모두 교체하면 좋겠으나 한명이라도 있으면 먼저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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