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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보다 전역 신고가 강력할 수 있을까.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 타율 3할2푼9리 2홈런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간 양찬열은 21일 SSG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고, 곧바로 9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까지 올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퓨처스에서 워낙 좋았다고 해서 1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해서 선발로 넣게 됐다"고 했다.
양찬열은 "사실 1군에 처음 올라왔을 때에도 선발 라인업에 올랐어서, 이번에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라며 "긴장도, 걱정도 되지만 설렘이 더 크다. 2군에서 준비했던 내 플레이를 최대한 펼치면서 팀 분위기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전역 신고는 1군에서도 이어졌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양찬열은 SSG 선발 투수 이건욱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2020년 10월2일 잠실 KIA전 이후 627일 만에 맛본 1군에서의 안타.
타격감 조율을 마친 양찬열은 곧바로 화끈한 한 방을 날렸다. 3-2로 앞선 4회초 2사 1루에서 장지훈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양찬열의 데뷔 첫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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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열은 7회에는 볼넷을 골라내면서 4출루 경기를 했다.
양찬열의 맹타를 앞세운 두산은 선발 전원 득점 등 화끈한 타격을 과시했고, 16대2 대승과 함께 한 주의 시작을 기분 좋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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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