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9개 전체 1위 오지환, 타격의 팀으로 거듭난 LG 타선, 묵직한 캡틴의 존재감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6-21 10:57 | 최종수정 2022-06-21 10:57


6월 12일 잠실 두산전. LG 오지환이 3회말 무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6월 18일 고척 히어로즈전. LG 오지환이 2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6월 16일 잠실 삼성전. 5회초 실점 위기를 넘긴 선발투수 켈리가 유격수 오지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올 시즌 '공격의 팀'으로 거듭난 LG 트윈스에는 눈에 띄는 타자가 많다. 기존 주축타자들이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선수들이 중용돼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인위적인 조정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타선 리빌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구 조화가 무리없이 이뤄지고,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지면서, 응집력 강한 트윈스 타선이 탄생했다. 이 가운데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32)의 맹활약이 고무적이다.

2022년 오지환은 LG 공격라인의 핵심전력이자, 믿음직한 해결사다. 20일 현재 결승타 9개를 때려 김현수와 이 부문 전체 공동 1위다. 2020년 3개, 2021년 8개를 기록한 타자가 전반기도 지나기 전에 결승타가 9개다.

지난 4~5월 오지환은 김현수보다 더 강력했다. 4월 16~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17일 경기에선 연장 10회 결승 1점 홈런으로 승리를 끌어왔다.

4월 16일 한화전부터 4월 24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8경기에서 팀이 4승을 거뒀는데, 모두 결승타의 주인공은 오지환이었다. 4연패 중이던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4회 1점 홈런을 터트렸고, 팀 승리로 이어졌다. 다음 날도 오지환이 1회 때린 선제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다. 9개의 결승타 중 4개가 홈런이다. 득점 찬스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오지환이 좋은 활약을 할 때마다 팀은 이겼다.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 이야기가 나오면 "주장이면서 주전 유격수, 주축타자로서 너무 잘 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칭찬한다.

2020년 4년-4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 그동안 오지환은 꾸준한 활약으로 팀에 기여했다. 지난 2년간 275경기에 나서 276안타 18홈런 128타점 157득점. 올해는 67경기 전 게임에
6월 16일 잠실 삼성전 6회말, LG 오지환이 2사 후 안타를 날린 뒤 숨을 고르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5월 29일 잠실 삼성전. 4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5월 28일 잠실 삼성전. 경기 종료 후 오지환이 감독으로 100승을 달성한 류지현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ㅎ고 있다.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5월 20일 인천 SSG전. 1회 LG 오지환이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3점 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오지환.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출전해 타율 2할4푼8리(238타수 59안타) 10홈런 35타점 득점권 타율 2할9푼6리를 기록중이다. 김현수에 이어 홈런, 타점 팀 내 2위다.

최근 다소 주춤한 듯 하지만, 오지환이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LG 사람들은 가슴이 꿈틀거린다. 올해 오지환은 그런 선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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