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KT 위즈 김태균 수석 코치는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NC 다이노스전에서 8대1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이 급성 충수염(맹장염) 수술을 하면서 김태균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임한 KT는 박병호가 KBO리그 최초의 9년 연속 20홈런 및 3타점을 책임지면서 승리에 공헌했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4회말 결승 스리런포로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 엄상백은 6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전적 33승2무33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김 수석은 경기 후 "감독님이 안 계셔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선수들이 한마음이 되어 승리했다"며 "선발 엄상백과 포수 김준태가 좋은 호흡으로 본인의 역할을 다해줬고, 이어나온 불펜 투수들도 잘 막아줬다. 타선에서는 중심 타선에서 초반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안타와 홈런을 기록했고, 상하위 타선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발휘했다"고 평했다. 이어 "박병호의 역대 첫 번째 9년 연속 20홈런을 축하하고, 내일 경기도 감독님과 소통하며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