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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의 유격수는 김재호, 3루수는 허경민. 두산 팬들에겐 그냥 공식과 같은 얘기다.
보통은 3루수로 출전시킬 계획을 가지면 미리 연습을 시키면서 적응하는 시간을 주는데 김재호에겐 그런 시간도 없이 바로 3루수로 나갔다.
하지만 김재호는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12년만에 3루수로 출전했고, 별 문제 없이 수비를 했다. 타격도 좋아졌다. 18일 잠실 KT 위즈전서도 3루수로 출전한 김재호는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서 좌월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안재석이 유격수 수비는 거의 올라왔다고 본다"면서 "3루는 공던질 때 유격수와는 각도가 좀 달라서 어려워하더라. 그래서 김재호가 제일 나을 것 같아서 재호에게 3루를 맡겨봤는데 너무 잘한다"며 3루수 김재호에 대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재호는 19일 KT전에선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출전했지만 허경민이 돌아올 때까지 전광판에 3루수-김재호를 자주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