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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근 SSG 랜더스 선발 투수 가운데 '선발승'을 적립 중인 투수는 오원석 한명 뿐이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심우준을 삼진으로, 조용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5회를 막아냈다. 이어진 6회에는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박병호 타석에서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초 득점으로 3-0 리드 중이던 SSG는 오원석이 물러난 후, 9회 추가 3점을 얻으면서 6대0 완승을 거뒀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온 오원석은 시즌 5승을 수확했다.
김광현이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르며 휴식을 취했고, 1군에 돌아온 이반 노바도 복귀전에서 부진한 끝에 1경기만에 다시 엔트리 말소됐다. 같은 기간 내에 SSG는 대체 선발 김건우와 전영준을 한 차례씩 앞세워야 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오원석이 중심을 잡았다. 오원석은 올해 등판한 13경기 중 5이닝 미만 소화한 경기가 1차례(4월 19일 키움전 4⅔이닝 6실점) 뿐이다. 최근 10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졌고, 지난 10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데뷔 후 최다 이닝인 7이닝(1실점)을 소화하기도 했다. 한화전에 이어 KT전까지 6이닝을 책임져준 것이다.
오원석은 수술 후 재활 중인 문승원, 박종훈의 공백으로 인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에도 후반기에 여러 차례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안정적인 자리는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는 찬스가 오원석에게 찾아왔고, 그 기회를 살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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