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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슈퍼루키'라던 떠들썩함이 무색하다.
김도영은 46경기 타율 1할9푼4리(124타수 24안타), 홈런 없이 9타점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 이후 꾸준히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4월 이후 선발이 아닌 대주자-대수비 등 백업 요원을 맡고 있다. 문동주는 10경기 13⅔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1패2홀드, 평균자책점 8.56이다. 5월 한 달간 불펜 요원 역할을 했던 문동주는 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1안타 3볼넷(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문동주는 12일 캐치볼 도중 우측 어깨 불편함을 호소해 1군 말소됐다.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모양새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던 김도영은 타석에서의 노림수나 스윙 등 전반적인 메커니즘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공을 보는 시간은 길어졌지만, 꾸준한 타격과는 거리가 있다. 문동주도 155㎞에 달하는 직구를 앞세웠지만, 세밀한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난타를 당했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상황이었고, 결과적으로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육성 당사자인 KIA와 한화의 고민이 가장 커 보인다. 탈고교급으로 평가 받는 두 선수의 재능을 꽃피워야 하지만, 반대의 방향으로 가는 현실은 고민을 더할 수밖에 없다.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나, 탈꼴찌를 바라보는 한화이기에 마냥 두 선수의 육성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처지다.
KIA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 활용법을 두고 "언젠가는 퓨처스에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에 대해 "투구엔 큰 무리가 없으나, 어린 선수라 회복에 집중하는 쪽을 택했다"며 시간을 두고 체크할 뜻을 내비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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