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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연승, 6연승 내가 다 끊었는데…오늘은 연패를 끊어서 기분좋다."
최근 3연패(4G 1무3패)도 끊고, 올해 LG전 1승5패의 절대 열세도 조금은 벗어던진 기분좋은 승리. 이날 KBO 5월 월간 MVP로 확정된 소크라테스가 이를 자축하듯 연타석포를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한층 흥겹게 했다. 임기영도 5⅔이닝 5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장현식 이준영 전상현으로 이어지는 계투도 완벽했다. 마지막 순간 LG의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영패를 저지하는 솔로포를 날렸지만,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
경기 후 만난 임기영은 "그 동안 나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며 답답했던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도 퀄리티스타트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황에서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겨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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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임기영은 "내가 못 던져서 그런 것"이라며 웃은 뒤 "그래도 아직 괜찮다. 안 좋은 시기를 넘겼고, 더 욕심부리지 말고 지금처럼만 던지고자 한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다음 경기가 NC 다이노스전인데, 올해 NC한테도 한방 맞았다(5월 21일, 3⅓이닝 5실점). 이젠 맞지 말고 돌려주려고 한다."
임기영은 동료들이 쏟아낸 물폭탄에 대한 감상을 묻자 "도망가려고 했는데, 그러면 더 많이 맞을 것 같아서 그냥 맞았다"며 활짝 웃었다. '승리자'의 기분을 만끽하는 표정이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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