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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4세의 나이에 거포로 거듭나는 걸까.
그 선봉에 선 게 김현수였다. 4타수 1안타였지만, 그 1안타가 3-2로 뒤지던 경기를 5-3으로 뒤집은 결정적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현수는 "오늘 타격 타이밍이 괜찮은데 안타가 안나왔다.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음 타석에서 정말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김현수의 이 홈런이 KIA 선발 로니에게 패전투수의 멍에를 씌웠다. 김현수는 "템포도 빠르고 공격적인 투수다. 초반에 카운트가 몰리면 안된다고 생각해 공격적으로 쳤다"면서 "체인지업이 정말 좋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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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전날 올시즌 첫 우천 취소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너무 오랜만에 쉬다보니 방에 그냥 계속 누워있었다. 늘 경기를 하다가 하루 쉬니까 오리혀 컨디션이 더 안 좋더라"면서 "다음엔 좀더 잘 쉬겠다"고 했다.
김현수는 이른바 '공 보고 공 치기'의 달인이다. 특히 국내에서 직구를 가장 잘 치는 타자라는 호평 속 메이저리그까지 다녀왔다.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직구 대처 능력이 더 좋아진다는 평. 김현수는 "겨울에 스윙을 조금 바꾼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확실히 장타가 늘었는데, 아직 그 바꾼 스윙이 완전히 몸에 장착되진 않았다.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100%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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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즌의 3분의1 정도 지난 것 같다. 체력적으로도 힘든 시기다. 어릴 때 관리를 더 잘해서 우리팀이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이끄시는 대로, 선수들의 마인드도 이기는 경기는 절대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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