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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직 현역으로 뛰어도 손색없는 실력. 그러나 20대 중반의 내야수는 그라운드와 이별을 고했다.
2017년 1군에 첫 선을 보인 그는 2018년 27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를 기록한 뒤 현역으로 입대했다.
2021년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1군 1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좋아질 거라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황경태는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구단과의 면담을 마친 그는 은퇴를 택했다. 두산 관계자는 "충분히 재능이 있는 선수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은퇴 결정 직후 황경태는 "많이 지쳐있었던 거 같다"라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오랫동안 야구를 계속해서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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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었던 유니폼을 반납한 그는 팬들을 향해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황경태는 "살면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보나 했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이제는 야구선수가 아닌 팬으로서 두산을 응원하겠다. 팬들에게 많이 감사드리고 죄송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몸도 마음도 지친 시기. 황경태는 "일단은 쉬면서 충전을 하겠다"라며 "그 이후에 내가 도전할 수 있는 분야를 도전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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