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도루성공률 51.1%' 위기의 롯데 육상부를 구하라. 돌아온 도루왕의 미션 [SC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6-06 07:14 | 최종수정 2022-06-06 07:31


전준호 롯데 주루코치.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대도'는 롯데 자이언츠 육상부의 위기를 구할 수 있을까.

롯데는 5일 전준호 퓨처스 주루·외야 수비코치의 1군 승격을 발표했다.

지난 4일 경기 도중 어지럼증으로 빠진 나경민 코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롯데는 이날 4회초부터 나 코치 대신 백어진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대신 1루 코치로 선 바 있다.

지난 시즌부터 래리 서튼 감독은 '애슬레틱'과 '다이내믹'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지난해 팀내 도루 1위였던 손아섭(11개)이 떠났지만, 이학주와 외국인 선수 피터스를 영입하며 '공격적인 주루'로의 변모를 꾀했다. 이대호를 비롯해 발이 느린 베테랑들에게도 보다 적극적인 주루를 지시했다. 제대한 황성빈과 고승민, 지난해 1군 경험을 쌓은 추재현과 신용수, 장두성 등도 뛰는 야구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까지 롯데의 체질 개선은 대실패다. 올시즌 롯데의 팀 도루 개수는 23개로, 10개 구단중 단연 꼴찌다.

뛰지 않은 것도 아니다. 도루 실패는 22개로 전체 1위다. 팀 전체 도루 성공률이 51.4%다. 일반적으로 도루 성공률이 75~80%미만이면 뛰지 않는게 낫다고들 한다. 주루사는 15개로 가장 적지만, 주루플레이를 잘했다기보다는 팀 출루율(0.310) 출루한 주자수(1254명) 꼴찌 덕분이다.


롯데 피터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5.15/
팀내 도루 1위가 피터스(5/7)다.이대호 한동희(이상 0개) 전준우(3/6) 안치홍(2/4)을 제외하면 출루 자체가 잘 안되고 있다. 비교적 발이 빠른 황성빈(3/7)의 성공률도 낮다. 신용수와 장두성(이상 0/1)은 아직 도루 맛을 보지 못했다.

전 코치는 롯데 선수로는 단 6년 뛰었을 뿐이다. 하지만 롯데 역사상 유일한 도루왕(1993, 1995)이자 마지막 우승(1992) 멤버다. 현대 유니콘스 선수나 NC 다이노스 코치로 보낸 시간이 더 길지만, 롯데 팬들이 여전히 그를 롯데의 우승을 이끈 선수로 기억하는 이유다.


지난해말 롯데의 퓨처스 주루코치로 합류했다. 김평호 코치와는 2018년 NC 시절 이후 4년만의 한솥밥이다. 선수 시절 서튼 감독과도 함께 뛴 바 있다.

전 코치의 1군 합류가 위기에 빠진 롯데 육상계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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