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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의리', '이의리'
5점을 내준 가운데 타선에는 6회 2점을 지원하는데 머물렀다.
비록 팀의 승리를 이끄는 피칭을 하지 못했지만, 이의리는 마운드에서 최대한 버텼다. 이날 이의리가 던진 118구는 개인 최다 투구수. 2021년 6월16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던진 106구에 12구가 넘은 투구수였다.
KIA는 선발 자원 한승혁이 휴식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4일 선발에 구멍이 생겼다.
'불펜 데이'를 고민했지만, 일단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도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다만, 김도현은 KIA 이적 후 아직 1군에서 던진 경험이 없다. 변수가 많다.
김종국 KIA 감독은 "선발을 준비했던 선수다. 잘하면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라며 "특별히 이닝을 정해놓지는 않았다. 잘 던지면 계속 갈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조기 강판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다.
부담은 있을 수 있지만, 이의리가 7이닝을 모두 막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였다.
이의리는 프로 첫 110개 이상의 공을 던졌지만, 완벽하게 제 몫을 했다. 7회 선두타자 심우준을 삼진 처리했고, 후속 조용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백미는 김민혁과의 승부. 김민혁은 끊임없이 이의리의 공을 커트했고, 둘의 승부는 10구를 넘겼다. 결과는 11구 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
어렵게 7회까지 소화한 이의리를 향해 KIA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이름은 연호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받았던 자격을 마운드에서 다시 증명했다.
KIA는 결국 2대5로 패배했다. 그러나 이의리의 7이닝 피칭에 4일 경기를 투수진 소모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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