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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를 떠난 닉 킹험. 내구성 문제를 결국 피하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한화는 지난 4월 중순께 오른쪽 팔뚝 통증으로 이탈한 킹험을 3일 웨이버 공시하면서 결별을 택했다. 킹험에 앞서 팔꿈치 통증이 재발한 라이언 카펜터와도 결별하면서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불과 이틀 사이에 변화가 결정됐다.
복귀 시기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크게 작용했다. 킹험은 1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에 나섰으나, 통증 재발로 투구를 중단했다. 킹험을 지켜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썩 좋지 않았다"고 우려를 드러낼 정도. 킹험, 카펜터가 시즌 초반부터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며 선발진을 어렵게 꾸려온 한화 입장에서 또 기다림을 택하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리빌딩 두 번째 시즌에 접어든 한화의 경기력도 꼽을 만하다. 한화는 지난해 시즌 초반 롤러코스터를 타다 연패를 거듭하며 하강 곡선을 그리다 반등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초반 연패 부진 속에 일찌감치 하위권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5월 들어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서서히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체질 개선'을 테마로 잡았던 한화가 올 시즌 '이기는 습관'에 포커스를 뒀던 점을 고려할 때, 최근의 흐름을 이어가고자 하는 열망이 클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수 동시 교체는 이런 열망의 반영으로 볼 만하다.
한화는 카펜터의 대체자로 올 시즌 트리플A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예프리 라미레즈를 낙점했다. 킹험의 대체자도 곧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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