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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만 해' 편견 극복, 2년 차 스위치 히터 유망주가 쏘아올린 우타석 첫 홈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5-31 20:55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1루 NC 김주원이 안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0.28/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차세대 스타 김주원(20)이 의미 있는 시즌 첫 홈런을 날렸다.

김주원은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4차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7-0으로 앞선 5회초 좌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이충호의 141㎞ 낮은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장쾌한 한방.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오른쪽 타석에서 쏘아올린 데뷔 첫 홈런이었다. 스위치 히터인 김주원은 우완 선발 남지민이 강판되고 좌완 이충호가 올라오자 오른손 타석에 섰다.

지난해 2차 1라운드 6순위로 NC에 입단한 김주원은 지난 해 기록한 5개의 홈런 모두 왼손 타석에서 날린 바 있다. 오른손 타석에 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한방이었다.

김주원은 왼손 타석에 비해 오른손 타석에서 현저히 약했다. 스포츠투아이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우타석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36타수4안타(0.111)에 그쳤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올해도 이 타석 전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우타석에서 4타수무안타에 그치던 중이었다.

'좌우 관계 없이 왼손 타석에서 치는 게 어떠냐'는 조언까지 들었던 터. 하지만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결과 짜릿한 손맛을 봤다. 대한민국 대표 유격수로 성장할 유망주. 스위치 히터로서 좌우 고른 성적이 필요한 상황에서 쏘아올린 우타석 데뷔 첫 홈런이 스위치 히터의 균형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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