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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다칠 수도 있지. 원래 눈치 같은 거 잘 안보는데, (한)동희랑 같이 다쳐가지고…미안하다."
전준우는 지난 22일 왼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회복에 2~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전준우는 "내일 재검 받으러간다. MRI 한번더 찍고, 부산 가면 지정병원 가서 정밀 검진을 또 받을 예정이다. 서울 병원에선 다행히 1단계라고 하더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전준우가 부상으로 결장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전준우는 말소 이후에도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하지만 엔트리에서 제외된 만큼, 규정상 경기가 시작되면 더그아웃에도 들어오지 못하는 처지다. 전준우는 "주장인데 뒤에서 한마디씩이라도 해줘야하지 않겠냐"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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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감독은 "시즌은 길다. 부침이 있을수밖에 없다. 핵심 선수들이 돌아온 뒤에 다시 치고 올라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전준우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14승1무9패, 너무 좋았던 4월의 기세가 그리운 건 사실이다. 팀 전반적인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상황. 주전, 베테랑의 존재감이 중요한 시기다.
풀타임 시즌을 소화해본 선수들이 거의 없다. 베테랑은 기껏해야 안치홍 이대호, 외국인 선수 피터스 정도다. 심지어 이날은 조세진-한태양 두 신인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안쓰러워요. 지금 (정) 훈이도 없지 않나. (이)대호 형하고 치홍이가 둘이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던데…잘 버텨주길 바란다. 건강하게 돌아가겠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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