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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KT에서 못 터뜨린 잠재력, SSG에서 제대로 보여줄까.
SSG는 믿었던 김태훈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다. 깜짝 스타 고효준이 등장해 맹활약 해줬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많아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무리 김택형은 공을 던지는 왼손 팔뚝 부상으로 이탈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좌완 불펜이 필요한 상황에서 트레이드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개인적으로 정성곤은 매우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좌완 투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이번 트레이드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정성곤은 KT가 2015년 2차 2라운드로 지명을 해 공을 들여 키운 자원이다. 데뷔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당시 팀을 이끌던 조범현 감독이 "재미있는 친구가 있다"며 가능성을 인정했었고, 그 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0경기나 뛰었다. 체구는 호리호리했지만, 당차게 공을 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020년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말 복귀했다. 올해는 1군에서 기회가 없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만 뛰다 SSG의 부름을 받았다. 김 감독은 "당장 1군에 등록시켜 공 던지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회를 원하는 정성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SSG에 합류한 정성곤은 "나에게는 이번 트레이드가 기회다. 아쉬움보다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하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SSG팬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KT팬들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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