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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 한편으론 한 집안의 아들이자 가장이다. 팀 승리가 곧 성적이자 미래인 이들에겐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항상 무거운 책임감이 따른다.
2009년 12승을 거두며 KIA의 V10에 일조한 양현종은 2010년 16승을 올리며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빠르게 날개를 펴는 듯 했다. 하지만 2011년 어깨 통증 속에 7승에 그쳤고, 투구 밸런스까지 무너지면서 이듬해엔 단 1승에 머물렀다. 2013년 9승을 올리며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양현종은 2014년 16승으로 부활에 성공했고,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양현종은 "아내와 만난 뒤 크게 아프지 않고 좋은 성적을 이어왔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역대 최연소 2000이닝,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탈삼진 기록 등 역사를 써내려 갈 때마다 양현종은 팀 동료의 도움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가족의 헌신과 사랑을 빼놓지 않았다. 150승을 달성한 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양현종은 "아프지 않게 좋은 몸을 주시고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아이들 역시 무럭무럭 잘 커줘서 너무 고맙다"고 가족의 얼굴을 떠올렸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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