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왕의 타자 데뷔전…"원래 그렸던 모습, 설레네요" [잠실 인터뷰]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5-19 18:08 | 최종수정 2022-05-19 18:45


19일 인터뷰 중인 하재훈.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하재훈(32·SSG 랜더스)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 입단한 하재훈은 입단 첫 해 61경기에 나와 5승3패 3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8로 호투를 펼치며 세이브왕이 됐다.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되는 듯 했지만, 어깨 부상이 생겼고, 2년 동안 33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결국 작년 11월 타자로 전향했다.

미국와 일본에서 타자로 활약했던 하재훈은 빠르게 타자로 적응을 마쳤다.

퓨처스리그 18경기에서 타율은 2할1푼1리로 낮았지만, 지난 7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날리는 등 파워를 과시했다.

1군 등록과 함께 하재훈은 7번타자-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원형 감독은 "(한)유섬이 빠지면 선발로 나갈 외야수가 없다"며"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이고, 상대 선발이 좌완투수라서 라인업에 넣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전체적인 타율은 좋지 않지만 최근 변화구 대처 능력, 타구 질 등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본인이 계속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한 번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1군에 올라온 하재훈은 "원래 미국에서도 야구를 하면서 한국에서 그렸던 모습은 야수였다. 그래서 더 설렌다"고 밝혔다.

투수가 아닌 타자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생긴 묘한 마음의 변화도 있었다. 하재훈은 "투수로 왔을 때는 좁아보였는데, 타자로 보니 넓어보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하재훈은 "수비는 기복이 없지만, 타격은 오르락 내리락이 있다. 한 번 1군에서 쳐봐야알 거 같다"라며 "(오늘은 7번타자지만) 조금 더 이름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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