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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국내 선발이 약하다. 임찬규와 이민호가 기복을 보이고 있는데다 아직 5선발이 확정되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국내 선발진이 5이닝을 막는게 쉽지 않은 상황.
이우찬이 드디어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만의 보직을 찾았다고 할 수 있을 듯. 이우찬은 18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3-1로 앞선 4회말 2사 1,2루의 위기에서 선발 김윤식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위기를 막은 뒤 5회까지 4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고 6회말 이정용에게 바통을 넘겼다. 팀이 9대1의 대승을 거뒀고, 승리 투수가 된 이우찬은 구원으로만 3승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11⅓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해 0.79로 철벽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올시즌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절실하게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젊은 왼손 투수들이 연이어 들어오면서 경쟁이 불가피했다. 자칫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컸다. 그런 절실함이 믿을맨 이우찬을 만들었다.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8푼7리로 매우 좋은데 우타자를 상대로도 1할8푼8리로 좋다. 이우찬은 "우타자에게 약했는데 요즘은 우타자를 상대할 때도 좌타자가 있다는 생각으로 던지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선발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우찬은 코칭스태프로부터 불펜을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었다"면서 "그래도 지금은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목표는 하나다. "1군에서 풀타임 뛰고 싶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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