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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이 또 한번 9회 역전 드라마를 썼다.
1-3으로 패색이 짙던 삼성은 9회초 생애 첫 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한화 윤호솔을 공략했다. 선두 김헌곤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대타 최영진이 밀어친 타구를 우익수 이진영이 펜스를 의식하다 놓치고 말았다. 실책성 2루타로 무사 2,3루.
삼성은 아껴둔 강민호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민호는 초구 140㎞ 슬라이더를 당겨 왼쪽 펜스를 직격했다. 동점 2타점 적시 2루타.
4연승 후 한화에 주중 시리즈를 내줄 뻔 했던 삼성은 이날 역전승으로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의 올시즌 최고 피칭과 하주석의 이틀 연속 역전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마무리 장시환이 등판할 수 없었던 상황이 뼈 아파았다. 25일 만의 3연승이 눈 앞에서 날아갔다.
삼성은 0-0이던 3회초 2사 후 '김민우 천적' 피렐라의 시즌 6호 솔로홈런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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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7회 2사 후 한화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이진영의 안타에 이어 노수광이 황동재로부터 이날 첫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2루. 전날 역전 투런포의 주인공 하주석이 황동재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40㎞ 패스트볼을 밀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역전 스리런 홈런.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통한 3연승을 노렸던 한화의 꿈은 9회초 불펜 방화 속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6⅔이닝 5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 피칭으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7회 2사 후 등판한 홍정우는 1⅓이닝 동안 1안타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두번째 구원승을 거뒀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수호신 오승환은 2점 차 승리를 지키며 시즌 10세이브 째를 수확했다. 개인 통산 11번째 두자리 수 세이브. 타선에서는 김헌곤이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올시즌 부침을 겪던 한화 선발 김민우는 6이닝 5안타 2볼넷 1실점에 개인 최다인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1로 앞선 8회 등판한 슈퍼루키 문동주는 최고 155㎞ 강속구와 낙차큰 커브를 섞어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3경기 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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