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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창단 첫 우승을 안긴 감독의 깜짝 경질. 이틀만에 효과를 발휘한 걸까. 올시즌 내내 헤매던 선발이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타선은 모처럼 장타력을 터뜨리며 승리를 따냈다.
NC 선발은 신민혁. 지난해 9승(6패)를 올린 젊은 선발투수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초 난조를 겪으며 4전4패, 평균자책점 8.20으로 부진한 끝에 2군까지 다녀왔다. 이날 롯데전은 신민혁의 1군 복귀전이었다. 반면 롯데 선발은 기복 없는 꾸준함이 돋보이는 이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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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전준우의 홈런은 4회초 노진혁이 곧바로 투런으로 되갚았다. 6회말 닉 마티니가 홈런 하나를 더 추가하며 3점 차이로 점수를 벌렸다. 전날 3안타를 때리며 고군분투한 마티니는 이날 KBO 데뷔 이래 처음으로 4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자축했다.
롯데 이인복은 6회까지 7안타(홈런 2)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6이닝 5안타(홈런 1) 1실점에 삼진 7개를 곁들인 신민혁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6회말 등 한복판에 사구를 맞은 DJ 피터스가 순간 울컥하자, 모자를 벗으며 사과한 신민혁의 훈훈한 매너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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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원종현 이용찬이 잇따라 출격, 신민혁의 시즌 첫승을 지켜냈다. 원종현이 8회말 1사 2루에서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비록 시리즈는 루징으로 끝났지만, '낙동강 더비' 스윕도 피했다.
롯데도 서준원 김도규 문경찬을 잇따라 마운드에 올리며 NC 타선을 잘 막았다. 롯데는 2-4로 뒤진 9회말 1사 1,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박승욱 안치홍이 잇따라 범타에 그치며 뒤집기에 실패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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