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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교통정리 끝 KIA, '예비 FA 붙잡기+백업 육성' 진짜 싸움도 시작됐다[SC 포커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5-10 00:29 | 최종수정 2022-05-10 07:10


◇KIA 박동원.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시즌 개막 한 달여 만에 안방을 새롭게 꾸렸다.

'우승 포수' 김민식(33)과 결별한 KIA는 이제 박동원(32)을 중심으로 한승택(28)과 권혁경(20)이 뒤를 받치는 안방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박동원이 주전 포수 역할을 하면서 한승택이 출전 시간을 분배하는 쪽으로 안방 구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교통정리를 마무리한 KIA에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박동원을 붙잡는 게 최우선 과제다. KIA는 키움에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및 지명권까지 얹는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면서 박동원을 데려왔다. 안방 보강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력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박동원이 시즌을 마친 뒤 KIA와 동행한다는 보장은 없다. 최근 수 년 동안 KBO리그 내에서 높아진 포수의 가치, 그 중에서도 올 시즌 뒤 'FA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박동원이었기에 선택의 폭은 보다 넓을 수 있다.

KIA는 박동원 영입 후 장기 계약에 대한 청사진을 어느 정도 드러낸 바 있다. 박동원 역시 FA 자격 취득 전 제시되는 장기 계약에 긍정적 생각을 드러낸 바 있다. 판이 깔린 상황에서 양측이 최대한 빨리 접점을 찾는 게 서로에게 이득이다.


◇KIA 한승택.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백업 포수 육성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포수 포지션 특성상 피로 누적, 부상 등 변수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 빈자리를 메워줄 최적의 대안인 김민식이 떠났다. 백업으로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한승택은 투수 리드, 공격에서 여전히 불안감을 안고 있다. 프로 2년차 권혁경은 당장 1군 안방을 책임지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이들 외에도 신범수(24), 김선우(21) 등이 꼽히지만, 여전히 성장이 필요한 선수들. 결국 경험 면에서 앞선 한승택이 1군 백업 역할을 충실히 하고, 젊은 포수들이 경험을 쌓아가며 얼마나 빨리 성장하느냐가 KIA의 관건이 됐다.

주사위를 던졌고, 결과는 모두 나왔다. 어쩌면 KIA의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볼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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