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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어버이날 '곰사냥'…"좋은 선물 드린 거 같아 좋다" [잠실 인터뷰]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5-08 18:05 | 최종수정 2022-05-08 23:15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이닝을 마친 KT 선발 소형준이 야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5.08/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년 전 데뷔 첫 승을 안겼던 어버이날. 소형준(21·KT 위즈)가 다시 한 번 같은 선물을 안겼다.

소형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2안타 4사구 2개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97개의 공을 던졌고,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가 나왔다. 이어 더불어 커터(28개) 체인지업(14개) 커브(10개)를 섞었다.

완벽투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잡은 소형준은 2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타선이 7회까지 5점을 지원한 가운데 소형준도 특별한 위기없이 7이닝을 소화했다.

소형준에 이어 주 권과 김재윤이 각각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소형준은 시즌 4승 째를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소형준은 호투 비결에 대해 "선두타자 출루를 안 시켰던 것이 주효했다. 주자 나갔을 때에도 1아웃 2아웃 이런 상황이라 편하게 막을 수 있었다"라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게 잡은게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두산전 성적 10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며 '곰 사냥꾼'의 면모를 뽐냈다.

두산전에 강한 이유 대해 소형준은 "모르겠다. 똑같이 준비했다. 상대를 떠나 내 컨디션이 1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에 대한 좋은 기억은 하나 더 있다. 소형준은 2020년 프로 첫 데뷔전이 5월8일 두산전이었다.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데뷔전에서 선발승까지 따냈다.

2년 만에 다시 어버이날 선물로 '승리'를 품은 소형준은 "좋은 선물을 드린 거 같아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면서 목표가 하나 사라진 상황. 소형준은 "큰 동기부여이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 더 큰 동기부여인 우승이 있으니 목표로 삼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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