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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0이닝 6실점. '어린이날 참사'의 장본인에 대해 지금 당장 2군행을 지시하는 등 표면적인 움직임은 없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오후 2시 기준 전체 좌석의 86.4%가 매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주말 2경기는 모두 매진될 가능성도 높다.
무엇보다 글렌 스파크맨의 '어린이날 참사'가 큰 영향을 주진 못한 모양새다. 찰리 반즈, 박세웅, 구승민, 최준용 등 선발과 불펜에 걸친 마운드의 경기 내용이 매우 좋고, 한동희 전준우 안치홍 등 주요 타자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훨씬 더 큰 모양새다.
스파크맨의 경우 참담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일찌감치 멘털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 KT전 1회말 리드오프 조용호의 2루타에 이은 김민혁의 푸시번트에 당한 뒤로 스파크맨은 시종일관 일그러진 표정을 풀지 못했다. 0아웃 5안타 2볼넷 1사구 6실점이란 굴욕적인 숫자가 나온 배경이다.
다만 지금 당장 스파크맨의 교체를 검토하거나, 2군행을 통해 컨디션을 조정하는 등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스파크맨이 질 좋은 스트라이크를 꾸준하게 던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스파크맨이 2주 동안 감기 증상도 있었고, 알러지도 꾸준히 그를 괴롭혔다. 소화능력도 많이 떨어져서 과일 위주로만 섭취하며 지내고 있다.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아마 영양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에너지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컨디션을 100% 살릴 수 있도록 돕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입국이 늦어진 것으로 시작으로 옆구리 부상과 알러지 등 악재가 거듭되는 스파크맨이 과연 시즌전 기대대로 '1선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서튼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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