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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9이닝 당 탈삼진 11.92.
시속 150㎞ 중·후반의 빠른 직구를 비롯해 140㎞의 고속 슬라이더까지 갖춰 타자의 배트가 헛돌고 있다. 올 시즌부터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면서 안우진의 괴력투는 더욱 힘을 받았다.
지난해 새롭게 작성된 한 시즌 최다 탈삼진에도 도전할 수 있을 기세다.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는 225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1984년 최동원(223개)을 넘어 한 시즌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미란다의 9이닝 당 평균탈삼진은 11.66. 올 시즌 안우진은 이보다 높은 11.92를 기록하고 있다.
안우진의 경기 당 탈삼진은 약 8.17개. 부상없이 한 시즌을 소화할 경우 30경기 정도 나갈 수 있는 만큼, 245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동안 탈삼진 1위는 외국인 선수의 전유물과 같았다. 국내 선수가 마지막으로 탈삼진 1위를 기록한 건 2015년 차우찬(194개)이다.
지난해에는 1위부터 10위까지가 모두 외국인 선수였다. 국내 선수 1위는 배제성(KT)으로 136개의 탈삼진을 잡는데 그쳤다.
안우진이 탈삼진 1위를 차지한다면 7년 만에 국내 선수 탈삼진왕 등극과 함께 안우진 개인으로서도 첫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관건은 건강이다. 데뷔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갔던 안우진은 매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곤 했다. 올 시즌 초점도 부상없이 한 시즌 완주에 두었다.
안우진 역시 경기마다 삼진을 의식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면서도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살짝 내비쳤다. 안우진의 첫 목표는 150개.
안우진은 "삼진을 잡는다고 해서 잡는 것도 아니다. 던지다보면 나오는 거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탈삼진이 나에게 가장 유리한 타이틀인것 같다. 150개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는데 그것을 달성하면 다음 목표가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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