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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외국인 선수 다년 계약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검증된 선수는 구단이 우승을 위해 다년 계약에 나서야 한다는 것.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에게도 다년 계약을 허용하고 있다. 계약 첫 해는 1년 계약만 할 수 있지만 2년째부터는 다년 계약을 할 수 있다. 아직 다년 계약을 한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딕슨 마차도 뿐이다. 마차도는 지난해 1+1 계약을 했다. 지난해에 65만달러를 받고 옵션을 채우면 올해 80만 달러를 받기로 했었다. 하지만 롯데는 시즌이 끝난 뒤 마차도와 결별하고 DJ 피터스를 영입했다.
구단이 다년 계약을 하지 않는 이유는 리스크 때문이다. 2년 계약을 했는데 첫 해에 다쳐서 시즌 아웃될 경우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면 구단은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국내 선수도 이제 다년 계약을 하니까 외국인 선수도 훌륭한 선수가 있다면 (다년 계약이) 가치가 있다고 본다"라면서도 다년 계약이 없는 이유로 "지속성의 문제가 아닐까"라고 했다. 허 감독은 "구단이 리스크가 크지 않을까 싶다. 2년간 풀 베팅을 했는데 몸이 안좋다고 하면 큰일이다"라고 했다.
구단이 다년 계약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거부한 일도 있다. KT가 MVP에 올랐던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2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로하스는 더 좋은 조건을 내걸었던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떠났다. 구단이 원해도 메이저리그 복귀를 원하는 선수가 오히려 1년 계약을 원하기도 한다.
다음 시즌엔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하는 외국인 선수가 나올까.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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