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갑작스러운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급물살 탄 트레이드.
결국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한화가 급했고 이 트레이드를 원할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동시에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장 선발 두 자리가 구멍이 나버렸다. 두 사람 모두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해도, 당장 로테이션을 돌아줄 투수가 없으니 난감해졌다. 또 두 사람이 언제 돌아오고, 돌아와서도 바로 제 컨디션을 보여줄지도 미지수. 무조건 선발 보강이 필요했다.
팀 내부에서 대체 자원들이 툭툭 튀어나와주면 좋겠지만, 한화의 뎁스를 봤을 때 그럴 수는 없는 일. 유일한 방법은 트레이드 뿐이었다.
결국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 중에 경쟁 끝 아쉽게 로테이션에 들어오지 못한 5~6선발급 선수들에게 눈을 돌리는 게 현실적 선택. KIA에서 많은 기회를 받고도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한 이민우가 타깃으로 설정됐다.
트레이드는 먼저 원하는 팀이 약간은 손해보는 장사를 해야 성사될 수 있다. KIA 입장에서는 굳이 안해도 큰 타격이 없기에, 최대한 자신들이 원하는 카드를 요구해서 이득을 챙기는 게 맞다. 그런 KIA가 선택한 선수는 김도현이었다. 김이환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한화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주. 당장 유니폼만 바꿔입고 마운드에 서야하는 투수가 필요한 한화는 앞뒤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