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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경기가 열린 미시건주 코메리카파크.
그러나 카브레라는 양키스 투수 클레이 홈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안타를 치는데 실패했다. 디트로이트 팬들은 진한 아쉬움의 탄식을 쏟아냈다.
MLB.com은 '타이거스 구단은 이날 1만7268명의 티켓이 팔렸다고 발표했지만, 카브레라가 8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서자 그보다 많은 팬들이 운집한 것 같은 열광적인 응원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카브레라는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인 2003년 6월 2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1-1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1사 2루서 중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연장 끝내기 홈런이 그의 빅리그 1호 안타였던 것이다.
특이하게도 통산 1000안타와 2000안타도 홈런이었다.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2008년 9월 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6회초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통산 1000안타 고지에 올랐고, 2014년 4월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투런홈런을 날리며 통산 2000안타 고지도 돌파했다.
기념비적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으니, 3000안타도 홈런포가 아니겠느냐는 기대가 반영된 풍경이라고 볼 수 있다. 카브레라는 지난해 통산 500홈런을 정복했는데, 499홈런을 기록 중이던 8월에도 코메리카파크 외야석에는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다.
디트로이트 AJ 힌치 감독은 "2999안타를 친 뒤 마지막 타석은 멋진 분위기였다"고 했고, 상대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그가 3000안타를 칠 수 있는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자 꽤 흥미로운 기분이 들었다. 숨죽이며 공 하나하나를 지켜보는 고요함 속에 짜릿한 기분마저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카브레라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디트로이트는 3대5로 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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